박종일기자
카페형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도감공원
사도감 공원은 금싸라기 땅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공원으로 활용방안을 고심하던 중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하고자 야외 갤러리 형태로 재탄생하게 됐다. 공원디자인은 양재역 인근 옛 지명인 ‘말죽거리’에 착안, '편지와 소통, 가족과 사랑'을 주제로 꾸몄다. 서울과 지방을 잇고 만남과 헤어짐이 일어나는 장소의 애뜻함을 공원 모습에 담은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 장욱진 화백의 그림 6점을 도자기 재질의 실사타일로 구워내 공원담장에 부착하고, 조각가 정대영 교수의 작품도 공원 곳곳에 배치했다. 70년대 말죽거리로 돌아간 듯 교복 입은 남학생과 여학생을 조각한 조각가 정대영 교수는 "디지털시대 잊혀져가는 편지의 추억과 설레임을 젊은 시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담장 뒤에 숨어 가슴 조리는 소년의 조각상
공원 내 모든 예술작품은 작가가 받은 사랑을 대중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저작권을 서초구에 무상으로 기증, 공원 내 영구 전시토록 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이곳에 오면 평생을 가족과 떨어져 살아온 장욱진 화백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대표작들도 감상할 수 있다”면서 “유명무실해진 소공원들을 바쁜 도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심속 오아시스 같은 공원으로 지속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