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산센터 통합 백지화 되나

기공식 또 연기...3000억 사업 무산 우려 KT가 3000억 원을 투자해 완공키로 했던 그룹데이터센터(GDC)의 기공식이 또 다시 3~4개월 연기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충청북도 오창에서 오는 2011년 6월까지 완공 예정이던 그룹데이터센터(GDC)가 첫삽도 뜨지 못한 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업계는 KT가 KTF와의 통합이라는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2007년말부터 데이터센터의 건립을 준비해온 만큼 이미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온 상황에서 또 다시 착공이 미뤄진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4월에 기공식이 있을 것으로 KT측이 발표했지만 KTF와의 합병을 이유로 6월로 미뤄졌고 최근또다시 3~4개월이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설계안이 계속해서 변경되면서 공사 자체가 아예 백지화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착공일이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려는 현지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청원군청 관계자는 "KT가 자금이 달려 공사 착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한 오창 과학단지 개발도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합병이후에 그룹의 여러가지 작업이 안정화되는 3개월정도 후에나 기공식이 진행될 것으로 안다"며 "장소가 변경되거나 사업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그룹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산재돼 있는 KT그룹 계열사 28개의 전산센터를 한 곳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한 그룹차원의 콘트롤 타워로 건립이 추진돼 왔다. 그룹데이터센터는 충북 청원군 오창면 양청리 1만3202㎡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 지상 13층의 쌍둥이빌딩으로 건립, 오는 2011년 6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 건물은 계열사 사업 확대에 따른 잠재 상면요구(데이터센터의 바닥 면적)를 반영해 대부분 서버 전용면적과 사무실, 공용 공간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특히 500여명의 고용인력 창출과 협력업체 유치 등에 따른 30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는 물론 사업이 착수되면 지역건설업체 및 일용 인부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로 충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왔기 때문에 건물 기공식 지연에 따른 설왕설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T 데이터센터 조감도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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