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결국 사퇴했다.
윤 지부장은 16일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사퇴 의사를 유예한지 하루 만이며 임단협 진행 중에 지부장이 사퇴한 것은 현대차 노조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지부장의 사퇴가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규약상 지부장이 사퇴하면 집행부도 총 사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이던 임단협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측으로서는 교섭 대상자를 잃게 된 셈이다.
노조는 급히 선거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새 지도부가 구성되기까지는 교섭 공백이 예상된다. 특히 이달 말 금속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총 파업 등에도 주요 동력인 현대차가 제대로 결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윤 지부장은 그간 노조 내부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등 임단협 주요 안건에 대한 이견차를 조율하지 못해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께도 사퇴 의사에 대해 내부적으로 언급했으며 15일에는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노조 내부의 만류로 최종 결정을 16일 확운위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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