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작가 156명, 드라마작가 이어 'PD집필제' 반대 동참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지난 15일 방송 3사 번역 작가들과 드라마작가들이 KBS 'PD 집필제' 반대 운동에 동참한 가운데 예능작가들도 반대 운동에 동참했다. 공중파 방송 3사 예능작가 156명은 16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PD 집필제'에 투쟁을 선언한 작가들을 강력히 지지함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사태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KBS가 지난 4월 20일 일방적으로 시행을 선언한 '피디집필제'는 시사·교양·다큐 쪽 작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난 30여년간 프로그램 발전에 기여해온 시사·교양·다큐 분야 작가들의 공헌을 헌신짝 버리듯 버릴 수 있다면, 이 불똥이 예능 분야까지 미치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KBS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예능 분야에서도 작가들의 목을 조이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미 상당액의 원고료를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원고료 삭감과 작가 수 줄이기를 목표로 팀내 작가들의 업무 내용과 근무 시간을 조사하는 등 작가 감시체제를 가동시켜왔다"며 "이는 피디와 작가가 신뢰를 밑바탕으로 공동작업을 해왔던 작업 관행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이러한 억압적 분위기는 프로그램의 함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또 "나아가 시사, 교양, 다큐 작가들에 이르러서는 아예 생존권을 말살하고 그들을 방송사에서 축출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피디집필제'의 본질"이라며 "그러나 작가 없는 콘텐츠가 어떨 것인지 그 질적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작가의 전문직능을 인정하지 않는 방송사의 작가는 불행하다. 그러나 그러한 경영진을 둔 피디들은 더 불행할 것이며, 그러한 방송을 보아야 하는 시청자들은 더 불행할 것"이라며 "이에 우리 예능 작가 일동은 시사·교양·다큐 작가들의 엄중한 항의에 우리의 목소리를 더하고자 한다. 우리는 시사·교양·다큐 작가들의 투쟁을 강력히 지지함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사태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PD집필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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