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잔디를 조금 뜯어 날리면서 바람의 방향을 파악한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여름철을 맞아 [이경심의 실전에서]를 매주 화요일 연재합니다. 2007년 가수 신효범, 2008년 영화배우 박선영과 탤런트 윤철형, 이종수, 올해 가수 김현정에 이어 연속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스타레슨 6탄'은 특히 여성 고수들을 위한 '실전 지침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성곤(36) 골프컬리지서울 수석프로가 지도를 맡아 평상시 훈련방법은 물론 실전에서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상황의 대처법과 고난도 샷들을 전수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 부탁드립니다. "스코어를 줄이는 첫번째 조건은 무엇일까."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그리고 퍼팅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는 프로선수들 조차 쉽지 않다. 필자는 아마추어골퍼에게는 그래서 일단 티 샷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한다. 티 샷이 멀리,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떨어지면 당연히 다음 샷이 쉬워진다. 국내 골프장이 산악형 코스가 많아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티 샷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렇다면 티 샷을 잘치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조준부터 잘 해야 한다. 현장에서 지도를 하다보면 아마추어골퍼들 대다수는 그러나 타깃 설정부터 오류가 많다. 이번 주에는 실전에서의 시작단계인 조준과 셋업에 대해 배워보자. 이것만 제대로 해도 스윙 교정 없이 몇 타는 손쉽게 줄일 수 있다.
[사진2] 나무와 벙커 등 기준점을 설정해 볼을 날릴 지점을 정한다.
▲ "바람부터 체크하라"= 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바로 바람이다. 바람의 좌우 방향에 따라 방향성은 물론 비거리에도 엄청난 편차를 일으킨다. 여기에 맞바람이나 뒷바람은 비거리 조절에 대한 부담과 함께 심리적으로 몸의 근육을 위축시켜 스코어를 망가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때문에 샷을 날리기 전에는 항상 바람부터 살피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1>처럼 약간의 잔디를 뜯어 공중에 날려본다. 이 때 티잉그라운드와 함께 볼이 실제로 낙하할 지점의 바람도 파악해야 한다. 볼은 공중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낙하지점 근처의 바람은 나뭇가지의 흔들림 등으로 짐작한다. ▲ "어디로 보낼지 정하라"= 바람 체크가 끝났다면 이제는 목표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골프코스는 일직선으로 뻗어있지도 않고, 벙커와 해저드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기도 하다. 그저 볼을 똑바로 보낸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티 샷은 일단 안전한 곳으로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홀 전체를 바라보면 저 멀리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나무가 있다. <사진2>에서 보듯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나무는 대개 미관상의 이유가 아니라 방향을 설정하는 기준점으로 심어놓은 것이다. 바로 이런 것들을 타깃으로 삼아 캐디에게 거리를 물어보고 다음 샷까지 고려하는 홀 공략의 플랜을 짜야 한다. 고수의 코스매니지먼트가 이런 것이다.
[사진3] 그립에 따른 어깨의 오류를 셋업과정에서 수정한다.
▲ 셋업과 타깃 정렬= 셋업은 언제나 그립이 출발점이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이 샤프트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왼쪽 어깨가 약간씩 열리게 된다. 이를 재정리하지 않고 셋업을 하면 뜻하지 않은 실수를 범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탠스 조준선이 12시 방향인데 어깨가 11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 테이크백 때 클럽의 궤도는 그만큼 바깥쪽으로 이뤄지게 돼 훅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셋업을 위해 양손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클럽을 잡고 페이스와 목표를 직각이 되도록 설정한다. 다음은 <사진3>과 같이 스탠스와 무릎, 엉덩이, 마지막으로 어깨 순서로 타깃과 평행이 되게 한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똑같다. 착시를 감안해 연습장에서도 샷을 한 후에는 반드시 자세를 풀어 반복한다. 이 모든 과정이 곧 '프리샷루틴'이다. ▲ 지도= 김성곤 프로 tittle990@hotmail.com▲ 정리=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클럽 및 의상 협찬= 투어스테이지▲ 장소협찬= 제일골프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