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국민배우 이순재가 연기 인생 최초로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이순재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업'에서 주인공 칼 프레드릭슨 역을 맡았다.
극중 칼은 겉으로 보기에 까칠하고 심술궂은 데다 남의 말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전형적인 외골수 노인이지만 한없이 깊은 속정으로 가득 차 있는 인물이다.
영화 배급사 측은 이순재가 칼 역할로 전격 낙점된 이유에 대해 "이순재가 고리타분하고 까칠한 한국의 전통적이고 엄격한 가장의 모습에서 '야동순재' 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엉뚱하고 귀여운 할아버지의 모습까지 팔색조 같은 한국 아버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국 국민들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업'이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이라는 점을 높이 사 흔쾌히 더빙 작업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빙 현장에서 이순재씨는 "영화 '업'은 칼이라는 노인이 꼬마 러셀과 함께 갖가지 모험을 겪으며 행복을 찾아 가는 작품으로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주변의 인간 관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점을 말해준다"라고 소개했다.
'업'은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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