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기자
홍석천
◆연예는 선택, 부업은 필수? 요즘은 부업에 더 집중하는 연예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기 불황인 탓도 있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연예계 활동보다는 노력한 만큼 수익이 나는 부업에 매력을 느끼는 것. 게다가 연예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사업을 시작할 때 초기 홍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쉽게 부업을 택하는 이유다. 한 연예 관계자는 "자신의 얼굴이 곧 홍보이기 때문에 어떤 사업을 하든 홍보에 대한 걱정은 굉장히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사업 초반 충성도 높은 고객을 쉽게 유치할 수 있는 것도 연예인 부업의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단점으로 변해가기도 한다. 많은 연예인 쇼핑몰이 쉽게 생겼다가 쉽게 문을 닫는 것은 이같은 홍보효과만 노리고 창업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인기만 믿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지 않는 나태한 경영은 곧 수익 급감이라는 철퇴를 맞게 된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박원영 플래너는 "특히 연예인의 이름만 걸고 하는 사업은 필패(必敗)한다고 본다. 요즘 소비자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제대로된 대우를 받지 못하면 바로 외면하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인터넷 쇼핑몰 '뽀람'(www.bboram.co.kr)을 운영하는 개그맨 백보람은 화보 촬영부터 의류 선정, 배달까지 일일이 직접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뽀람'은 가장 '대박'을 친 연예인 인터넷 쇼핑몰중 하나가 됐다. 연예계에 불고 있는 창업열풍은 한류스타, 아이돌 가수, 중견배우 등 분야, 남녀노소, 인기도에 상관없이 거세다. 지금도 많은 연예인들이 창업의 고민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달콤한 창업의 맛에는 독(毒)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는 이들도 아직 많다.김태욱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