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넷북 장점 결합한 스마트북 4분기 출시...인텔 MID와 경쟁 불가피
휴대폰 칩셋 시장을 장악해온 퀄컴이 노트북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컴퓨터 칩 시장을 독점해온 인텔이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로 통신시장에 진출한데 따른 반격의 행보라는 점에서 PC와 휴대폰를 결합한 컨버전스 경쟁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스마트폰처럼 언제 어디서나 음성통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넷북처럼 컴퓨터 작업이 가능한 스마트북을 올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북은 스마트폰과 넷북의 중간 형태로, 스마트폰보다는 화면이 커서 인터넷 이용이 편하고, 넷북보다는 가벼워서 휴대가 용이한 컨버전스 제품이다. 또한 저전력 설계를 통해 배터리 작동 시간이 10시간 정도로 넷북보다 2배 이상 길고, 부팅 시간이나 대기 시간도 짧다.
특히 넷북이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와이브로나 3G 모뎀 등을 사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스마트북은 통신칩과 프로세서, 그래픽칩을 아우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해 별도의 장비 없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스마트북은 3G 통신망과 결합해 통화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이 주목된다. 실제로 퀄컴은 스마트북에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을 각국의 이통사와 협의 중이며, 번호를 부여받게 되면 휴대폰처럼 전화 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본 도시바, 대만 아수스 등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스마트북 개발에 돌입했으며, 국내 PC 제조사들도 스마트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는 2013년까지 스마트북 시장이 1억40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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