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미디어株 급락세

관련법 처리 불투명.. SBS iMBC등 일제히 하락

미디어 관련주들이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미디어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촉발된 여당과 야당의 대치로 쟁점 법안인 미디어 관련법의 6월 임시국회 통과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신문ㆍ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출 허용이 포함된 미디어 관련법은 당초 6월 첫 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다. 이미 지난해 12월과 올 2월 두차례나 처리가 연기했던데다 여야가 6월 국회 처리를 합의했기 때문.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미디어주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5월 두번째 주 들어 코스피 시장의 가 37.72%, 가 26.51% 급등해 같은 기간 20.4% 떨어진 코스피 지수와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 시장의 (37.85%), (26.11%) 또한 강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25.71%를 웃돌았다. 하지만 6월 첫주 들어 노 전대통령의 서거 여파와 여야 대치 심화로 '미디어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러들면서 미디어주는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의 와 가 주간 기준 각각 7.2%, 20.14% 하락했고 코스닥시장의 (-12.54%), (-12.46%), (-11.48%)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31% 상승했다. 둘째 주 들어서도 가 8일 7.69% 하락마감한 것을 비롯해 SBS미디어홀딩스(-2.65%), YTN(-0.36%) (-3.40%)도 상승반전에 실패했다.   미디어법 개정 기대에 발맞춰 기대감을 쏟아냈던 증권사 리포트와 투자의견도 '신중론'으로 선회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법은 본래 신구 정권간의 갈등 양상을 나타내고 있었다"며 "전 대통령의 서거로 6월 임시국회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디어 업종 주가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며 미디어법 처리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미디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청와대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미디어주 주가 흐름이 양호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은 의문이다"라며 "6월에는 미디어법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4ㆍ4분기 정도나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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