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꽉 막힌 증시, 종목 접근하기

모멘텀 없는 지루한 흐름 속 원자재 급등 수혜주 등에 관심

지난 한 주 시장의 힘이 눈에 띄게 약해진 가운데 이번 한 주 역시 안심할 수 없는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리스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중단된 가운데 수급의 힘도 약해졌고, 또 선물옵션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와 금융통화위원회라는 굵직굵직한 이벤트도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한 주 1437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다시 1370선까지 내려앉는 등 14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했던 만큼 이번 주 역시 1400선에 안착할지 혹은 1400선의 벽을 넘지 못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한 주도 방향성 없는 횡보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크로 지표에 시장이 다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며 "실물의 회복 강도가 그리 강하지 못하다는 점이 시장에서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면서 금융리스크의 완화 이후 시장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실물 부문으로 이전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나 달러가치의 하락, 라트비아의 국채발행 유찰 등 금융위기에서 파생된 구조적 리스크들로 시장이 서서히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역시 달갑지 않은 부분"이라며 "구조적 리스크의 등장 시점도 예상보다는 조금 더 빠른 편인데 저변에 깔린 구조적 리스크는 시장의 발목을 잡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유동성의 힘이 약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구조적 리스크와 힘을 견줄 수 있는 수준인만큼 당분간 두 가지 요소가 충돌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지수가 지루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보다는 종목 선별에 집중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슈가 원화강세 및 고유가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수혜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며 "방향성 없는 횡보장세에서 원화강세 및 고유가에 대응하는 종목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의 바닥통과 기대감이 커지는 과정에서 탑라인의 성장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소비증가로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와 글로벌 핸드셋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중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핸드셋 관련주,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내수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정부 정책의 녹색 성장 산업 중 현실적으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풍력관련주와 글로벌 전력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이 진행중이면서 국내 스마트그리드 관련 정부정책 수혜주인 효성과 LS산전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도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많이 예정돼있다. 6월 둘째주에는 오는 9일 미국의 4월 도매재고지수를 비롯해 10일에는 MBA 주택융자 신청건수, 11일에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발표되며 12일에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와 함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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