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은 5일 "보혁(保革)의 중간지점에 내가 있다"며 이전 정권 마지막 총장에서 현 정권 초대 검찰 총수 직에 오르기까지 애환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임 총장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중간지점에 있고, 전 대통령 현 대통령의 중간지점에 내가 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또 "사건을 처리할 때 강경론과 온건론의 딱 중간에 서 있으니까 이쪽 저쪽 얘기를 들어본다"며 "나는 한 쪽만 따라갈 수 없다. 검찰의 원칙과 정도가 무엇이냐를 따져서 간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이어 "(이렇기 때문에) 어떨 때는 이쪽에서 맞고 어떨 때는 저쪽한테 맞곤 한다"며 "인격을 모독 당할 때는 좀 속상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 내 떠오르는 태양이 있다면 지는 해도 있는 것 같다"며 1년7개월여 동안 재직했던 총장 직에서 물러나는 아쉬움을 애둘러 표현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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