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PC 운영체제인 '윈도7'의 가격이 이전 버전인 '윈도 비스타'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외신들과 업계에 따르면 MS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윈도7의 가격이 윈도 비스타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과 일부 PC 제조업체들은 경기침체 등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MS를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걱정은 더욱 크다. 지난 2007년 출시됐던 윈도 비스타의 국내 가격이 미국과 일본 등보다 높게 책정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패키지 제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MS측은 패키지 제품 사용률이 저조한 국내의 복잡한 유통구조에 따른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소수의 패키지 사용자들은 일본이나 미국보다 최대 20만원이나 더 비싸게 윈도비스타를 구입해야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 달러 고환율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환율이 가격면에서 국내 소비자들을 더욱 불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윈도7 가격으로 인해 PC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패키지 가격이 큰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PC제조 업체들에게 공급하는 가격도 오를까봐 걱정"이라며 "MS가 경기상황과 윈도7 보급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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