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급격하게 출렁이는 민심이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4일 한나라당 쇄신특위에 따르면 지난 2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23%, 한나라당 21.1%, 민주노동당 6.9%, 친박연대 5.5%, 자유선진당 3% 등의 순으로 정당 지지율이 나타났다.
그간 몇몇 언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선 결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한나라당 자체조사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당내 여의도 연구소의 지난 31일 조사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26.4%, 민주당 25.8%,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각 5.3%, 창조한국당 2.1% 등의 순으로 아직 역전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던 것.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과 부유층 중심 정책추진, 청와대와 정부 편파인사에 대해서 68.4%, 70.2%, 66.3%가 공감함에 따라 당내 쇄신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일 공개된 문화방송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25.3%에 그친 반면 민주당은 28.8%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일방통행식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지지율이 바뀐 것은 지난 2005년 4.30 재보선 이래 처음이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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