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본부장 '우체국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선포'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피해예방 홍보 앞장
"보이스피싱만큼은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사진)이 4일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직원 4만3000여명을 거느린 우정사업본부 수장에 오른 남궁 본부장은 보이스피싱 사례가 최근 계속 늘어나면서 우체국의 대외적 신뢰와 위상까지 추락할 위기에 처하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남궁 본부장은 "27년간 우정사업이라는 한 우물을 팠지만, 보이스피싱의 심각성과 폐해가 이토록 클 지는 몰랐다"면서 "월 2만건에 달하는 사기 전화로 인해 우체국이 '사기꾼'으로 몰리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그간 마음고생이 컸음을 토로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 건수가 최근들어 월 평균 2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미신고 건수까지 포함하면 실제 사기전화 건수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궁 본부장은 "전국 3700여개의 우체국이 전면전에 돌입했다"며 "조만간 국가정보원의 도움을 받아 대대적으로 사기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정사업본부는 '본인에게 전달된 소포나 등기우편물이 있으니 찾아가라'는 등의 ARS(자동응답시스템)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재차 설명하면서 "혹시라도 이런 ARS 음성을 듣게 되면 즉시 우체국이나 경찰서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하고 그같은 사례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정사업본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대대적인 피해 예방활동을 펴는 한편 매월 둘째주 월요일을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홍보의 날'로 정해 전국 우체국에서 가두캠페인을 벌이도록 했다. 또한 집배원들이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 보이스피싱의 수법에 대해 설명하고, 노인들이 사는 집에는 전화에 안내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다. 우체국 차량은 물론 우편물 운송차량에 안내문을 붙이고, 우체통과 우체국택배 상자에도 보이스피싱의 위험을 알리는 문구를 부착토록 한 것도 남궁 본부장의 아이디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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