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가 2%대 초반으로 안정' <삼성硏>

'경기회복 미약... 당분간 금리인상 유보해야'

올해 하반기 물가는 환율과 국제원자재가격 안정,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위축 등으로 인해 2%대 초반의 안정세를 보일 것 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물가불안 심리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2009년 하반기 물가변동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이후 본격화된 국제유가 하락은 올해 2분기 이후부터 물가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배럴당 70달러 내외의 국제유가로 인해 해외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게 약화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은 소비자 물가를 연간 1.1%포인트 하락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보고서는 물가의 하향 안정세에도 불구, 물가 불안 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진전에 따른 환율의 급변동이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량 증가 등이 불안요인"이라면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지연됐던 공공요금 인상 계획도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같은 물가불안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인 통화정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경기회복도 미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을 전망이므로 당분간 금리인상은 유보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경기회복 단계에 진입할 때까지는 저금리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물가상승압력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므로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유동성 흡수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물가안정요인들이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물가관리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이어 "수입원자재 및 소비재가격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불안요인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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