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희망 학생 월 사교육비 71만원

강남, 목동 등 사교육 과열지역의 초중생들은 외고 등 특목고 입시를 위해 월 평균 71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중생 3명중 1명이 특목고 입시 부담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가 강남과 목동, 평촌, 분당, 중계동 등 사교육 열기가 높은 지역의 학생들의 사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문조사해 2일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중순 2주간 실시된 조사에는 이 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 686명, 중학교3학년생 694명 등 모두 1380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고교 선호도 조사에서 초등생 63.6%와 중학생 53.2%가 과학고와 외고 등 특목고를 비롯해 영재고,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고를 희망한 학생(초등생 256명, 중학생 199명) 중 초등생 41.9%, 중학생 48%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각각 23.3%와 13.6%에 머물렀다. 특목고가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 희망 학생들은 월평균 71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53만4000원 가량을 썼다. 조사대상자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60만원 선이었다. 또 외고를 희망하는 초등생 과반이 중학 수준 이상의 영어(79.9%)와 수학(51.2%)선행학습을, 외고 희망 중학생 태반이 고교 수준 이상의 영어(72.3%)와 수학(49%) 선행학습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들은 특목고를 선호하지만 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 36.8%는 특목고와 관련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26.6%) 혹은 '매우 많이 받고 있다"(8.2%)고 답했다. 초등생의 경우도 24.4%가 '약간 스트레스를 받는다', 4.6%가 '매우 많이 받는다'고 답해 초중생 평균 31.9%가 '특목고 압박'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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