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앞둔 GM, 소형차 만든다

오는 6월 1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서 소형차 제조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GM은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인건비 절감안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 가동이 중단된 공장 한 곳을 개조해 소형차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UAW는 GM과 잠정합의한 노동협약 개정안에 대해 조합원 74%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UAW는 당초 약속한 퇴직자의료보험기금 출연금 200억 달러를 100억 달러로 줄이고 나머지 100억 달러를 회사 지분 17.5%로 제공받기로 했다. 대신에 UAW는 각각 2013년, 2015년, 2017년 만기인 250억 달러 규모 채권을 추가로 받는 한편 새로 설립되는 GM의 65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받기로 했다. 더불어 새로운 GM의 보통주 2.5%를 인수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트)도 제공받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높게 책정된 인건비는 GM의 저가 소형차 생산과 유동적인 수요에 대응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왔다.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는 내년부터 멕시코에서 소형차 포드 피에스타를 생산할 예정이다. FT에 따르면 GM의 어느 공장이 소형차 공장으로 재탄생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간 16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대상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차종은 검토 중인 가운데 비용 절감은 물론, 미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조건 등을 고루 검토한 소형차를 생산해 내수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GM은 연간 16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물색해 5~6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정비할 계획이며 인력은 1200명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GM의 가장 작은 모델인 시보레 아베오는 GM 대우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후속 모델은 아베오와 같은 크기로만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GM이 내년에 소형차 생산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에서는 오히려 패밀리형 중형 차량과 크로스오버 차량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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