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5월 물가상승률 사상 첫 '제로'(상보)

유로존의 5월 물가상승률이 13년래 처음으로 제로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로존의 5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동기와 변동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소비자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이래 처음있는 일로 전문가 예상치 '0.2%' 역시 뒤엎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에너지가격이 50% 떨어진데다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헤져나가기 위해 기업들이 인력감원과 비용절감을 단행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실비오 페루조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마이너스 물가상승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9월까지도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내년까지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임금 역시 상당한 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는 핵심 물가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루이지 스페랜자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인플레이션은 추후 몇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내년에는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디플레이션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루카스 파파데모스 부총재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최근의 일시적인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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