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매각한 가운데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C는 전날 보유하고 있던 SK증권 지분 12.26% 가운데 4.69%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식 수 및 매각 단가는 각각 1500만주(잔존 주식 수 2473만3451주)와 2974원이다. 매각 총액은 446억원.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이번 지분 매각은 기업 가치 레벨 업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됨을 의미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007~2008년 적자 사업 정리에 이어 올해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 내년 신규 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C의 SK증권 지분 매각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446억원 처분 현금으로 재무 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현재 7688억원에 달하던 순차입금 규모가 7242억원으로 감소하게 됐다"며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600억원 상환 부담이 현저하게 줄어든 셈"이라고 평가했다.
둘째로는 220억원 규모의 손익계산서 상 세후 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 황 애널리스트는 "처분 금액 446억원에서 장부가액 226억원을 빼면 주당 순이익(EPS) 증가 규모는 475원"이라고 설명했다.
현 공정거래법 상 사업 지주사를 보유할 수 없어 SK증권 잔여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차기 매각 시 매수자는 SK그룹 관계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은 금산 분리 제도 완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 또한 SK해운 및 워커힐 등의 매각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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