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고전하던 일본의 수출 감소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39.1% 감소해, 45.1%가 감소한 3월에 비해 대폭 개선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2% 감소보다도 개선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5.2%로 1955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악을 나타낸 지난 1분기(1~3월) 이후부터 해외 수요가 안정되는 조짐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5.2%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혀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미국 시장이 바닥을 쳤으며 히타치건기와 고마쓰 등은 중국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실적 전망도 세울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쿄 소재 후지쯔 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틴 슐츠는 "수출과 산업생산이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하지만 이것은 단지 경제가 응급실에서만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최대 시장인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본자동차 업계와 가전업계는 일제히 고무된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 8분현재 도요타의 주가는 전일 대비 2.78% 올랐고, 혼다는 1.68%, 닛산은 1.66%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1.42%, 샤프는 1.17% 각각 상승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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