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기술자 50명, 4월 미사일 발사후 이란행'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자와 공작원 등 50명이 지난 4월 5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지하핵시설이 있다고 여겨지는 이란 중부 나탄트를 비밀리에 방문한 사실이 미·일 외교당국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2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미사일 발사 시 이란에서 군 관계자와 과학자 등 10명 이상을 초대해 미사일 발사 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최근에는 북한의 기술자 등 일행이 이란으로 들어가 나탄트를 향한 사실이 포착됐다. 양국 외교당국은 이 대목에서 양국이 핵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지하핵실험이 주목받는 것은, 지금까지 플루토늄형 핵개발을 진행시켜 온 북한이 이란의 우라늄농축용 원심분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이에 대해 이란은 북한과의 기술협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작년 7월 연설에서 우라늄형 핵 벙커에 없어서는 안되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5000~6000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나탄트는 그 핵심시설로 지목되는 곳이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 기술자가 나탄트를 방문한 것과 관련 "일본 등지에서 플루토늄형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손에 넣기가 어려워져 우라늄형 기술 입수에 나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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