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과 기관, 北핵실험 이후 상반된 대응
북한의 핵실험 소식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상반된 대응을 보이고 있다.
25일 오후 1시40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8억원, 120악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두 주체가 모두 팔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핵 실험 소식을 기점으로 외국인은 빠르게 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매도 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핵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매도 물량을 쏟아내다가 시장이 빠른 속도로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와 , 등 급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코스닥 시장이 진정국면에 들어섰음에도 여전히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9% 가까이 빠진 11시40분경 기관은 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이후 50억원 이상 더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서로 다른 대응 속에 개인은 다시금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160억원까지 줄었으나 오후들어 다시금 늘어나며 171억원에 달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지수를 고려하면 빠지기 전부터 매도를 강화하다가 진정 국면에서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의 수익률이 좋을 것 같다"며 "하지만 북핵 사태의 여파가 진정될 때까지는 향후 지수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으니 누구의 대응이 옳다고 결론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현재 전거래일 대비 13.04포인트(-2.35%) 내린 541.05를 기록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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