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여운계'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

'잘 가소서' 여운계의 가족 친지들이 25일 오전 발인식 후 영정 등을 옮기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탤런트 여운계씨가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5월의 마지막째 월요일인 25일 경기도 고양시 해인사에 영면했다.그의 뒷 모습에 가족 친지와 수많은 팬들은 아쉬움 속에 통곡했고 '죽음'이란 '실체없는 현실'에 정신을 놔야만 했다. 가장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한 옆집 이웃 같았던 분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현실을 믿지 못했고, 크게 아쉬워 했다.이번 여운계씨의 죽음으로 인해 각박하기만한 우리네 현실과 질식할 것만같은 무한경쟁 속에 연예계 현실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끝없이 이어지는 경쟁으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폭음과 과로, 또 불균형한 식생활 등이 연예계 인사들을 억누르고, 쓰러져가게하는 한 요인인 것이다.가정의학전문의 조애경박사는 "연예인은 숙명적으로 혼자 해야하는 직업이다. 치열한 경쟁구도속에 평생을 살아야 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술한잔, 긴숨의 담배 한모급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예비스타들은 스타가 되기위해 힘들고, 스타가 된 사람들은 그것을 유지하고, 또 관리하기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로인해 식생활에 큰 문제가 생기고 결국 건강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불균형한 식생활을 자제하고, 조금 덜 앞서나간다고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그래야 살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관리하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사실 많은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기는 매한가지다.따라서 우리 스스로도 이제 조금은 덜 치열하게 살고, 덜 경쟁하는 삶의 패턴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다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스스로 노력하고, 서로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예당엔터테인먼트 등 대형기획사들을 중심으로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죽음이란 불청객을 방지하기 위한 '스타건강관리 시스템'이 병원들과 함께 가동되고 있다. 그래도 불시에 찾아오는 '최악의 불청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뭔가해야 한다.그것은 스스로 조심하고 관리하는 일밖에 없다. 우리는 이들의 죽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쳐야 한다. 진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여운계씨 죽음으로 인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고, 또 절치부심하고 있다. 과연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볼 때인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사진 이기범 metro83 @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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