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창립 34주년 맞아 임직원에 메시지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김원갑 부회장이 "생존을 위해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일 회사 창립 34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아무리 좋은 방안이 나와도 이를 입으로만 외치고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나 효과가 없다"면서 이같이 발혔다.
올 초 2009년 경영 목표로 수익이 아닌 '생존'이라고 선언했던 김 부회장은 위기관리 시스템 가동을 통해 손해를 줄이는 데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1ㆍ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913억6900만원을 기록했으나 191억5900만원의 영업손실 및 450억8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됐다. 외형적으로는 좋지 않은 실적이지만 자동차 분야 매출이 4286억원(냉연강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4% 급증했고, 차량 경량화 중 냉연부문 매출은 228억원으로 3.4%, 강관 부문은 132억원으로 5.6% 증가하는 등 자동차 부문의 실적 호조로 손해를 만회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업계가 제품 가격 인하에 돌입해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2분기 이후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하이스코도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김 부회장이 던진 화두는 생존 다음의 문제, 즉 위기 이후 현대하이스코가 어떤 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인지는 위기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자세가 실천력임을 강조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이어 '원가혁신'과 '차별화 역량', '좋은 기업문화'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이들 항목은 현재의 총체적인 경제위기와 끊임없이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생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경영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올해부터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본격 전개한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회사와 한국컨소시엄 지분 양수도를 합의한 후 올해 1월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뉴질랜드 타라나키 유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멕시코 볼레오 복합광 프로젝트는 현재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하이스코는 자원개발 및 에너지 사업을, 고로 가동을 앞둔 현대제철이 철광관련 원료사업, 현대차가 자동차 완제품 생산을 담당함으로써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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