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밀리는 선물' 얕은외가격 콜 미결제 감소

하방경직성 기대..베이시스 개선+외인 순매수+日GDP도 호재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운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혼조마감되면서 지수를 크게 위로 끌어올릴 재료는 없는 상황. 하지만 금일 상황에서 크게 되밀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베이시스의 상승,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전환 등 지수 하향 압력은 전날에 비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얕은 외가격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지수선물의 하방경직성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25포인트 오른 183.00을 기록하고 있다. 183.75까지 치솟은뒤 상승폭 일부를 반납한 상황. 옵션시장에서는 등가격 182.5콜과 얕은 외가격 185콜의 미결제약정이 각각 6700계약, 1000계약 가량 증가하고 있다. 옵션 시장은 매도자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수선물 상승시에는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얕은 내가격 177.5콜이 4700계약 가량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7.5콜의 미결제약정 증가와 관련해 "거래량에 비해 미결제약정의 증가폭이 너무 커 정상적인 거래로 보이지 않는다"며 "기관 사이에 정해진 약속에 따라 이뤄진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도 지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해 전후 최악을 기록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2%보다는 낙폭이 적었다. 이러한 가운데 선물시장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고,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중단됐다는 점 역시 지수 하락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가 호전됐고 이에 따라 차익거래 매물이 감소하는 우호적인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 외국인은 658계약, 기관은 771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528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차익이 184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지만, 비차익은 346억원 수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5400계약 가량 증가하고 있다. 전날 0.08까지 떨어졌던 평균 시장 베이시스는 0.16 수준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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