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개막 코닝클래식 한국선수와 '찰떡궁합'
이번 목표는 '2연승'이다.
오지영(21ㆍ사진)의 사이베이스클래식 제패로 올 시즌 어렵게 '2승 합작'에 성공한 한국낭자군이 이번에는 '약속의 땅'에서 내친 김에 2주연속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21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 코닝골프장(파72ㆍ6223야드)에서 개막하는 코닝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이다.
이 대회는 특히 2005년 강지민(29)과 2006년 한희원(31ㆍ휠라코리아)에 이어 2007년에는 김영(29)이 우승해 3년 연속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한 대회다. 지난해에는 장정(29ㆍ기업은행)이 연장전에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코스길이가 다른 대회 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단타자' 위주의 한국선수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이 대회는 또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1979년 창설돼 LPGA투어 대회 가운데 한 기업이 가장 오랜 기간을 후원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계적인 경제한파 탓에 손을 들었다. 최근 새로운 스폰서를 물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해 현재로서는 내년부터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들은 이번에도 약 40명의 대군단이 '인해전술'을 펼친다. 고질적인 '뒷심부족' 우려를 말끔히 날린 오지영이 자신감이라는 '엔진'을 달고 선봉에 나섰고,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김송희(21),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1ㆍLG전자) 등 또 다른 '88년 용띠생'들이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희영(22ㆍ하나금융)과 최나연(22ㆍSK텔레콤), 이선화(23ㆍCJ)도 '복병'이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도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스 이후 2개월 만에 2승 고지를 밟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신지애는 최근 부진으로 상금랭킹도 4위로 밀려나 승수 쌓기가 절실하다. 문제는 퍼팅감이다. 신지애는 필드 샷 감각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다양한 그린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의 선전 여부도 장외화제다. 그동안 띄엄띄엄 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미셸 위는 이번에는 3주 연속 출전하는 터라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실제로 미셸 위는 미켈롭울트라오픈 공동 15위에 이어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며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불참이 반갑지만 청야니(대만)와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를 비롯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경계 대상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