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호평
중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가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중국의 매일경제신문은 '한국 자동차 성공비결은 성능과 가격에 있다'고 분석한 우잉츄(吳迎秋) 기자의 기사를 실었다.
우 기자는 중궈치처보우(中國汽車報) 소속으로 자동차보도만을 전문으로 해온 베테랑 기자다.
우 기자는 분석기사를 통해 "한국 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승리자"라고 호평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기아는 중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내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한국 자동차가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가격대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우 기자는 최근 중국시장에 조만간 투입될 기아의 새 모델 포르테를 시험운행해본 결과 이 차량의 우수한 제조기술과 장비에 매료됐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이 매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다른 자동차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최근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 담당 부회장은 중국에서의 성공요인으로 '스스짜이짜이(實實在在)'을 꼽았다. 이 말은 고지식하다는 뜻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솔직한 마음으로 다가간 전략이 주효했다는 의미다.
또한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상품화했다는 점이 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우 기자는 강조했다.
그는 일부 글로벌 자동차제조기업들은 회사 욕심을 지나치게 반영한 나머지 원가관리에 실패,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한국자동차가 우수한 품질 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 등 사후관리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우 기자는 한국자동차를 6개월간 사용해본 결과 한번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비자의 말을 빌어 "과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자동차가 '싸구려 저질'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 완전히 생각이 바뀌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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