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부모보다 어린이선물 늘었다

어린이날이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을 제치며 5월 중 선물 판매가 가장 많은 기념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에 부부간 선물을 줄어든 반면, 어린이 선물을 줄이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19일 에 따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5개 기념일 선물 매출 가운데 어린이날 매출이 26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60% 급증했다. 지난해 15억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어버이날은 15억1000만원, 스승의날은 지난해와 같은 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부의날은 지난해 2억8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자녀, 부모, 스승 등의 선물을 늘이거나 유지하면서도 정작 부부 간의 선물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현 GS이숍 아동용품담당자는 "올 어린이날 선물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10만원 대 이상의 고가 브랜드 완구와 교구가 매출을 견인했다"며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데다 석면 파우더 파동 등으로 구매 횟수를 줄이더라도 한 번 살 때 안전하고 더 좋은 것을 사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물 단가가 가장 높은 기념일은 어버이날로 나타났다. 어버이날 선물 기획전의 1인당 평균 구매 단가는 13만6000원으로 12만1000원을 차지한 어린이날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스승의날은 8만6000원, 성년의날은 3만8000원으로 나타났으며 부부의날 선물 단가는 2만9000원에 그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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