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베이스클래식 셋째날 페테르센과 우승경쟁
오지영(21ㆍ사진)이 올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오지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몬트클레어골프장(파72ㆍ64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셋째날 3언더파를 보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선두(12언더파 204타)에 나섰다.
지난해 7월 LPGA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오지영은 이로써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권은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1타 차 3위(11언더파 205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고,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와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공동 4위(9언더파 207타)에 포진했다.
오지영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오지영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페테르센과 린시컴보다 드라이브 샷 거리가 평균 40야드 정도 짧은 대신 정교한 아이언 샷을 주무기로 삼았다. 첫홀부터 버디를 잡아낸 오지영은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7~ 8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오지영은 그러나 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못내 아쉽게 됐다. 오지영은 경기 후 "3라운드 조가 그대로 4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내일 우승 기회가 있다는 뜻"이라며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선두에 3타 뒤진 미셸 위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셸 위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미셸 위는 1m 내외의 퍼트를 4차례나 놓치는 등 전반적으로 퍼팅 감각이 좋지 않았다. 미셸 위는 "원래 퍼팅이 좋은 편이다. 내일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영(22ㆍ하나금융)이 6위(8언더파 208타)를 달리고 있고,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함께 공동 11위(5언더파 211타)에 머물렀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선두에 10타나 뒤진 공동 27위(2언더파 214타)에 그쳐 '대회 4연패'는 사실상 무산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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