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가 곧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UBS의 60억스위스프랑(54억달러)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스위스정부는 지난해 10월 UBS의 구제금융의 일환으로 발행된 의무전환사채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 의무전환사채의 보호예수 만기는 6월9일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UBS 지분 9.3%에 해당한다.
FT는 의무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여부는 최근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주에 있었던 한스루돌프 메르츠 스위스 재무장관과 카스파 필리거 신임 회장의 면담 이전에 이뤄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츠 장관과 필리거 회장은 모두 빠른 시일내 정부의 개입을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필리거 회장은 15일 "우리의 목표는 세금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개입이 끝나면 UBS의 사기가 진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스위스 사라신 은행의 라이너 스키엘카는 "두 가지는 명확해 보인다"면서 "먼저 스위스 정부는 돈을 돌려 받게 되고 다음으로 UBS는 새로운 경영진 아래에서 가능한 빨리 정부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UBS는 스위스중앙은행(SNB)와 악성자산 감축에 대해 합의했다. 당시 UBS는 의무전환사채를 발행해 60억스위스프랑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간접적으로 UBS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고 UBS에게 이는 악박으로 작용해왔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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