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넘버 1' 데이비드 듀발(미국ㆍ사진)이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데.
듀발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ㆍ689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610만달러) 첫날 모처럼 공동 8위(4언더파 66타)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듀발은 한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천하를 다툴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던 선수다.
실제 1999년에는 우즈에 앞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01년에는 브리티시오픈 우승까지 제패했다. 듀발이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동안 거둔 승수만 해도 메이저 1승을 포함해 13승이었다.
듀발은 그러나 돌연 등부상에 시달리면서 2002년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3년에는 2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6차례나 '컷 오프'될 정도였고, 이후에도 단 한차례의 '톱 10' 진입도 없이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적이 오히려 더 많았다.
듀발로서는 이번 대회 '톱 10' 진입만 해도 2002년 이후 7년만의 개가(?)를 올리는 셈이다. 듀발의 선전 여부가 현지에서 장외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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