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미국의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가 '박쥐'의 주연배우 김옥빈을 극찬한 반면 송강호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버라이어티의 평론가 데릭 엘리는 온라인판에 게재한 리뷰에서 "김옥빈은 이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놀라움(major surprise)"이라고 평했다.
데릭 엘리는 이어 "김옥빈은 상체를 노출한 섹스 신과 욕망에 사로잡힌 악녀의 흡혈 장면 등을 소화하는 등 연기하기 어려운 역할을 맡아 의심할 여지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반면 송강호에 대해서는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배우이며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라고 소개하며 "뱀파이어로 변신한 신부 역을 충실히 소화했으나 평소 그가 보여주던 완벽한 모습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화 '박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데릭 엘리는 "두 시간짜리 영화인 '박쥐'는 이야기가 시동이 걸리는 데 오래 걸리며 그 후에는 대체로 제자리걸음을 한다"며 "영화에 약간 손을 대면 더 좋은 작품이 되겠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에서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편 칸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를 발행하는 스크린 인터내셔널, 르필름프랑세 등은 '박쥐'에 대한 별점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14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각) 기자들이 '박쥐'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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