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방송인 탁재훈이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비행기'의 MC로 발탁, 교양프로그램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탁재훈은 14일 오후 11시 첫방송되는 '비행기'의 진행을 맡았다. '비행기'는 시청자가 법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태프가 직접 발로 뛰어 시청자들에게 설문지를 돌리고 이를 통해 기발하고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를 선정한 뒤 패널들과 토론, 아디디어를 법제처에 제안하는 방식이다.
그는 처음으로 교양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비행기'는 교양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진행을 맡게 됐나.
▲사실 처음에는 기존에 하던 형식의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걱정을 맡이 했다. 처음 녹화를 한 뒤 걱정이 사라졌다. '비행기'에 푹 빠졌다. '비행기'는 자극적이지도 않고 흔한 소재와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 재미있다. 시청자들도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같다.
나로서는 법을 만든다는 감히 접근해볼 수도 없는 일을 하게 돼 자부심를 느낀다. 법은 지켜야 한다고만 생각했지 우리가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가 발의를 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니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
▲'술을 규제해야 한다'는 안이 있다고 하자. 이에 대해 패널들은 '술을 먹을 때는 반드시 사연이 있어야 한다'는 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안이 법으로 만들어질 경우 둘이서 술을 먹기 위해 술집에 가게되면 주인은 '두 분께서 사연이 있으세요?'라고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웃음)
-설문을 통해 가장 많이 대두된 안은 무엇이었는가.
▲여성 성폭력이다. 강호순 사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성 분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법들이 많이 제안됐다. 핑크 택시가 그 아이디어의 하나이다.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 이를 논할 때 여실히 나타났다. 연예인이 여성 성폭력을 프로그램 주제로 삼아 이야기한 적이 있는가? 이 날 '연예인도 욕구가 있는가? 그렇다면 언제?' 식의 직접적인 질문들이 있었고, 이에 대한 답이 이어졌다. 시청자는 '연예인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게다가 외국 사례 등 굉장히 많은 정보가 제공된다.
-김구라 씨와는 평상시 어떤 사이인가.
▲평상시 자주 통화를 하는 후배다. 신정환 씨는 오래 호흡을 맞춰왔으니 받아치는 부분을 잘 알고, 김구라 씨는 내가 정리를 하고 상황을 보여주면 이를 비판적 시각으로 다르게 봐줘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준다.
-특히 초청하고 싶은 패널이 있다면.
▲패널은 규제가 없어 누구나 가능하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깊이 안해봤지만 연예인 뿐 아니라 정치하는 분들, 사업하시는 분들 등 다양하게 초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교양으로 영역을 넓히는 소감 한마디.
▲새로운 도전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 14일 오후 11시 방송을 지켜볼 것이다. 내게 업그레이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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