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대반격’ 시동켰다

<strong>판매200% 증가·실적U턴 신호로 자신감 증산 움직임·신차 출시 등 하반기 대비</strong>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하반기 대반격' 꿈이 한층 영글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극심한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보다 최고 30% 감산체제를 운영했지만, 이달부터 반등의 실마리가 풀릴 조짐을 보이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이번달 일일 평균 판매대수는 전월 보다 2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주요 공장 라인 잔업, 특근이 재개된 현대ㆍ기아차는 생산라인 가동 가이드라인이 될 올해 연간 총 판매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20만대로 잡았다. 실제로 정의선 사장은 지난 12일 자동차의날 은탑산업훈장 수상을 위해 행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인 140만대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31만 6432대, 해외시장에서 108만 3989대로 총 140만 421대를 판매한 바 있다. 도 해외시장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지난해 278만대 판매량에 못지 않은 실적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유럽시장 절대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 못미치고 있지만, 현지 금융업이 회생 가능성을 보이면서 소비시장에도 훈풍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서 예상밖 선전을 거듭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후발 업체들의 '실적 U턴' 신호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수출 물량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GM대우가 본사 이미지 저하로 부진하지만,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판매 주문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름을 덜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20만대에 조금 못미친 실적을 거둔 르노삼성은 올해에도 비슷한 실적을 거두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들어 국내 일평균 판매대수가 전월 대비 25% 정도 늘어나고 있는데다 오는 7월 선보이는 뉴 SM3가 훈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중단한 추가 잔업을 5개월여만인 오는 18일부터 재개한다. 주간 1시간 잔업이 추가된다. 도 급격히 회복되는 판매량에 고무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4월 3464대로 전월 보다 40.9% 큰 폭 늘어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월 5000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10개 모델 이상 쏟아질 각 업체의 신차가 실적 반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오는 7월 아반떼LPI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쏘나타 후속 YF(9월), 투싼 후속 LM(10~12월)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포르테 쿱과 포르테LPI하이브리드를 9월경에 선보인데 이어 준대형 세단 YG를 12월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GM대우와 쌍용차가 하반기에 출시할 마티즈 후속과 C200도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델로 꼽히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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