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공모 참여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줬던 의 올해 두번째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이 13일 시작된다.
공모가는 지난 12일 종가 1만4550원보다 30% 가량 낮은 1만350원. 신주 상장일이 오는 29일이고,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D램 값 상승 덕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니 청약만 받으면 최소 30% 정도는 2주만에 벌 기회가 된다.
전문가들도 기대수익률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청약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견해다.
이가근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주입장에서나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쟁률에 따라)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D램 가격 상승으로 하이닉스 주가가 오름세에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했다. 30% 할인된 가격 외에도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존 주주입장에서는 증자로 인한 희석효과가 있겠지만 청약을 하면 되니깐 손해는 아니다"며 (투자자들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다만 기대수익률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시보다 주가가 배 이상 오른 상태를 감안할 때 연초 증자때의 대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지난 1월13, 14일 5400원에 공모한 유증 물량은 1월30일 추가상장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줬다. 1월13일 7070원, 14일 6730원이던 주가가 1월30일 6000만주나 되는 잠재 물량에도 12.96% 오른 8980원으로 마감됐기 때문이다. 1월 일반공모 유증 물량은 6000만주였다.
1월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2주 정도의 투자에 평균 100% 내외의 대박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수준에서 당시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가에서 할인된 수준 정도의 수익을 노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 주가 1만4550원은 PBR 1.8배로 중장기 턴어라운드 초기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기대수익은 낮춰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KB투자증권은 하이닉스 목표가를 1만4000원으로 제시 중이다.
다만 "신주 발행가 1만350원은 2009년 PBR 1.3배로 중장기 투자에 부담없는 가격"이라며 이번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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