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6개월만에 최고..'큰손 중국의 수입 급증'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원유시장의 두번째로 큰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올 4월에 14% 증가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식시장 랠리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원유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된데다 미달러 약세로 인한 상품투기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12일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C)에서 6월 인도분 원유는 뉴욕시간 오후 2시 44분 기준 35센트, 0.6% 오른 배럴당 5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 배럴당 60.08달러에 고점을 기록해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유는 지난주 글로벌 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낙관론에 증시가 상승 행진을 펼치면서 10% 가까이 상승했다. 유가는 올들어서만 무려 34%나 올랐다.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 199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1일로 끝난 주의 원유재고량이 3억7530만배럴로 지난 199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주에도 100만 배럴 가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상품을 쓸어담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최근 유가 상승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빌 오그레디 컨플루언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수석 스트래터지스트는 "중국의 수치는 매우 놀랍다"며 "중국은 현재 가격을 매우 좋은 수준으로 보고 있고 그들이 보유한 달러 자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그들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원자재는 어떤 것이든 모두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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