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기아' 정의선 사장 은탑훈장 수훈

제 6회 자동차의 날 맞아 35명 포상...'위기 극복하고 미래 대비해야'

'디자인 경영'의 리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제 6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2일 '제6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유공자들을 표창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을 비롯해 윤여철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 등 250여명의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정의선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산업훈장 4명, 산업포장 3명,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4명, 지식경제부장관상 20명 등 총 35명이 포상을 받았다. 임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미래 생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ㆍ미래 지능형 자동차의 경쟁력을 강화해 그린카 4대 강국 실현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노사간 불합리한 관행들을 답습해서는 결코 세계 최고 자동차 업체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으며 노사간 대립에 기초한 고비용 구조로 파산 위협에 직면한 미국 '빅3'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여철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은 "자동차산업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 이후 찾아올 새로운 기회에 대비하자"며 "미래에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녹색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우리 자동차산업인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자동차 내수판매 활성화와 부품기업 안정화, 그린카 기술개발지원 등을 담은 '자동차산업 활성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저탄소 자동차를 중심으로 차세대 차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쌍용차는 상하이차의 철수를 시작으로 심화된 유동성 위기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으며 GM대우 역시 모기업의 자금난에 직격탄을 맞아 산업은행의 지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업체 경영난으로 인한 내수시장 점유율 불균형이 우리 자동차 산업의 내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4월을 기준으로 내수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50% 수준이며 대형차 시장만 놓고 보면 현대차 점유율이 무려 75%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그룹 계열 기아차 외에는 뚜렷한 대항마도 없는 상황"이라며 "여타 브랜드들이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놔 점유율 불균형을 해소해야만 통폐합설 등 잡음이 없어지고 외부 변수에 대해서도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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