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들어 중국 증시가 여타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펼치면서 중국 본토 기업에 대한 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국본토시장에 투자한 펀드 설정액은 7536억원. 지난달 1101억원이 증가한데 이어 이달들어 지난 한 주 동안에도 144억원이 유입됐다. 올 들어 순증 규모는 4242억원. 연초 이후 설정액이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재간접펀드를 포함한 해외주식형펀드 총설정액은 58조8843억원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29억원 감소했다. 연초에 비해서도 고작 1132억원이 느는데 그쳤다. 중국본토펀드 유입분을 감안하면 해외펀드 설정액은 되레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본토펀드의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이같은 관심에 부응하듯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중국본토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삼성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PCA운용, 푸르덴셜운용 등 4곳.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C-1'의 경우 지난 8일 현재 연초대비 수익률이 30.12%에 이르고 있다. 지난 2월 설정된 '삼성CHINA2.0본토주식종류형자 1_A'와 '미래에셋차이나A주 주식형자 1(H)종류 F'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4.09%와 6.04%를 기록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본토펀드의 상대적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경제와 증시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여타 펀드 대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본토 펀드에 대한 투자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찬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과장도 "중국본토와 홍콩 주식시장 중 어디가 향후 더 좋아질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수혜를 중국 본토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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