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탈퇴한 멤버들, 어떻게 지낼까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소속 그룹에서 떠들썩하게 탈퇴한 연예인들이 가지각색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솔로가수로 나서는가하면, 자신을 주축으로 새 그룹을 결성하기도 한다. 또 소속사와 지리멸렬한 분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 채동하 2008년 SG워너비에서 탈퇴한 채동하는 솔로가수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사실 SG워너비에서는 채동하 만의 보컬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었다. 대표적인 보이스 컬러가 멤버 김진호의 것으로 대표되면서 전체적인 음악 분위기가 '소몰이' 중심으로 옮겨갔던 것. 이제 그룹 생활을 마치고 본연의 보이스컬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그는 SG워너비 시절 "1집때만 해도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보컬 그룹이었는데, 점차 한가지 색깔에만 치우쳐 따라가야 하는 게 안타깝다"고 속내를 내비친 바있다. 현재 그는 새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곡 수집 중이다. 한 관계자는 "곧 녹음에 들어가서 5월말 경 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아 2007년 장염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원더걸스를 탈퇴했던 현아는 새 그룹 구상에 한창이다. 원더걸스를 비롯, 소녀시대, 2NE1, 애프터스쿨 등 여성 아이돌 그룹들이 활황을 맞은 지금, 새로운 여성 그룹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 그만큼 신중하게, 또 꼼꼼히 기획단계를 거치고 있다. 그의 새 소속사는 마리오, 에이제이 등이 소속된 큐브 엔터테인먼트. 전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뻗어나온 회사다. 한 관계자는 "아직 멤버 확정도 안됐고, 그룹 명도 없다. 녹음도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언론에서 올 봄 데뷔를 기정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최대한 신중하게 기획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 남규리 최근 씨야에서 사실상 탈퇴한 남규리는 전소속사인 엠넷미디어와 치열한 감정싸움에 돌입했다. 다른 두 멤버가 엠넷미디어와 계약을 끝내고 계열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로 옮겨간 가운데, 남규리만이 독자노선을 걸었기 때문. 이를 두고 코어 측에서는 "소속사 무단이탈"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다른 두 멤버는 "배신 당한 기분"이라고 눈물까지 글썽였다. 남규리가 미니홈피를 통해 "악마와 손잡기 싫었다"는 등 자극적인 문구로 억울함을 호소하면, 또 다시 기획사가 "그는 4년 전에도 다른 회사를 배신한 바 있는 상습범"이라며 흠집내기에 돌입하는 등 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다툼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규리가 다시 씨야의 멤버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황. 보통 이같은 경우에는 가수가 다른 기획사와 접촉해 컴백하거나, 아예 연예계를 떠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다른 기획사와 손잡을 경우, 이 회사와 전 소속사간 또 다른 감정싸움이 촉발된 전례도 있어 당분간 남규리의 행보는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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