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원작 때문에 부담감 많았다"
송창수PD가 27일 오후 2시 30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2009 외인구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송PD는 이날 "작년부터 '2009 외인구단'을 준비해왔다. 80년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라 부담이 많았다"며 "하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강한 힘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20년 전 원작을 2009년에 굳이 왜 만들어야 하나'라는 회의적인 말들을 많이 들었다. 때문에 원작이 가지고 있던 힘이 지금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작품의 현실성과 캐릭터 등에 신경썼다"며 "'2009 외인구단'은 단순히 캐릭터들의 성공기를 그린 것이 아니라 주류사회에서 다르다는 이유로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마음 속에 잠들어 있는 재능과 열정을 찾아가는 캐릭터들의 성공 과정을 그리려고 했다.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마음 속의 행복을 그린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로 오혜성 역을 맡은 윤태영을 꼽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PD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주제로 드라마를 제작하다 보니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았다. 특히 윤태영이 몸을 사리지 않았다"며 "항상 배우들에게 '야구선수가 아니라 배우다'라는 소리를 했지만 윤태영은 자신이 맡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려고 해 오히려 탈(부상)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2009 외인구단'은 19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현세 작가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현재에 맞는 시대적 설정과 캐릭터로 각색해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내달 2일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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