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비르 임상중단, 연구자금 때문'

부광약품, 파마셋과 계약 파기 즉시 새 파트너 접촉 예정

B형간염약 레보비르 대상 미국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은 '부작용' 때문이 아니라 미국내 파트너사의 내부사정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측이 주장했다. 레보비르의 미국내 판권을 가진 美 '파마셋'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연구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한국내 부작용 보고사례를 핑계삼아 임상연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부광약품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보비르의 한국내 부작용 보고 때문에 미국 임상시험을 중단한다"는 파마셋측의 주장에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성구 대표이사 사장은 "경제위기에 자금수급이 어려워지자 연구를 중단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미국내 시장성이 더 좋은 C형간염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파마셋측이 발표 직후 가진 현지 설명회에서도, C형간염약 집중 전략에 대해 호평이 쏟아진던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그들이 주장한 근육 부작용은 이미 한국내 허가사항에도 반영돼 있으며 임상을 중단할 정도가 아니다"며 레보비르가 국내 출시된 2007년 이후 관련 부작용 보고건수는 총 62건이고, 개별 연구에서도 0.3%∼2%에 불과하다는 자료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발생한 부작용 역시 약을 잠시 쉬거나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라며 레보비르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안전함에도 국내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은 "여하튼 안전성 문제가 거론된 만큼, 의료진의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한 조치"라며 "잠시 신규 처방을 보류하고 이참에 모든 안전성 논란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부광약품은 다음주 간염 관련 전문의들을 모아놓고 자문을 구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조만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성구 사장은 "전문의들과 중앙약심이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이에 따를 것"이라며 "조속히 사태가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외국진출 계획에 대해선 "파마셋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즉시 새 파트너와 접촉할 것"이라며 "현재 관심을 보이는 회사들이 몇 군데 있다"고 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판매 중지 기간 동안 신규처방이 이루어지지 않고, 약물 교체를 원하는 환자들이 생길 것을 감안할 때 연 매출액의 20% 정도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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