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환매가 크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3분기 이후 헤지펀드로 자금 순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현지시간)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3월 헤지펀드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157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4분기 월 평균 순유출 규모의 20% 수준이다. 1분기 헤지펀드 총 자산은 1조3400억 달러를 기록, 136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총자산은 지난해 6월 1조9500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는 2008년 이후 자산 가격 하락과 고객 환매로 인해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운용 실적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전세계 2000여 개의 헤지펀드 운용 실적을 추종하는 유레카헤지 헤지펀드인덱스는 3월 말까지 3개월 동안 1%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MSCI 세계지수가 12.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니폰코아 인슈어런스의 리오 사토는 "헤지펀드 환매가 6월 마무리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레카헤지는 "2분기 헤지펀드 환매 규모가 더 줄어들다 3분기에는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매 압력이 진정되면 펀드매니저들이 자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이 때 수익률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펀드 업계의 투명성 제고와 정부의 규제 강화도 투자자금 유입에 물꼬를 터 줄 것이라는 기대다.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금융정상들은 업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시장 안정을 꿰하기로 했고, 여기에 헤지펀드도 포함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보다 강력한 규제가 이뤄질 경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하는 대형 기관 투자가와 연기금이 헤지펀드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새롭게 출범한 28개 연금펀드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를 포함한 대안투자 자산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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