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초록, 자주, 분홍 드레스에 화려한 금박을 입힌 드레스가 패션쇼장을 가득채웠다.
50여분 동안 이어진 화려한 색채의 향연이 끝나고 런어웨이에 앙드레 김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환호와 열렬한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앙드레 김은 미소와 함께 고개 숙여 프리뷰 인 상하이(Preview in Shanghai 2009)의 오프닝을 마무리했다.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앙드레 김 패션쇼는 그가 평소 보여주던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한껏 뽐내며 그의 진면목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기회였다. 이번 패션쇼에 그가 선보인 의상들은 중국의 웅장하고 화려한 전통미와 한국 왕실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화려한 색채만큼 화려한 장식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10년에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행사 컨셉을 '2010년 봄·여름을 위한 의상'으로 선정하고 이브닝드레스와 턱시도 등 총 146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의상에는 금박으로 용, 봉황, 사슴, 붕어 등 십장생을 수놓아 한국 전통 왕실 의상을 새롭게 해석했다. 아울러 배경음악으로 아베마리아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서 나오는 결혼 행진곡 등을 사용해 한껏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이날 이 패션쇼를 취재하기 위해 국내외 언론기자 및 관계자 1000여명이 참여하며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또 메인모델로 등장한 꽃보다 남자의 김준과 가수 장나라는 한류 인기를 실감할 만큼 참석한 패션업계 관계자 및 중국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 날 상하이마트(Shanghai Mart)에서 열린 대한민국섬유대전 프리뷰 인 상하이는 앙드레 김 패션쇼를 시작으로 24일까지 3일간 패션·섬유업체 총 124개사가 참가해 345개 한국 패션과 섬유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오프닝 쇼를 포함 총 9회 패션쇼가 펼쳐지며 유통 및 트랜드 세미나 6회, 초청바이어 상담회 5회 등이 진행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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