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병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이나 일반인 모두 가장 두려워하는 병은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에 대해선 세 집단 모두 '회복 가능성이 낮아서'라고 답했다. 강북삼성병원이 재직의사 105명과 간호사 196명, 외래 내원 일반인 323명 등 총 6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의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은 암(50%), 치매(14%), 뇌졸중(12%) 순이었다. 간호사는 암(48%), 뇌졸중(19%), 우울증 등 정신질환(9%) 순서로 꼽았다. 일반인들은 암(43%), 뇌졸중(18%), 치매(17%)로 큰 차이가 없었다. 기타 질병으로는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당뇨병이 세 그룹 모두에서 두려운 질병으로 꼽혔다.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의 이유는 '회복가능성이 낮아서'(의사 39%, 간호사 36%, 일반인 22%)가 공히 1위였다. 치료 의사결정에 대한 의견은 직업에 따라 다소 달랐는데, '의료진 의견에 따라'라는 답이 모두 1위였지만 의사와 일반인은 77%와 85%로 비율이 높은 반면, 간호사는 60%에 머물렀다. 간호사의 36%는 '내 의지대로'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신동원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정신과)는 "의사나 일반인의 질병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설문조사였다"며 "다만 의사집단의 77%가 의료진 의견을 따른다고 답한 것은 의사들이 국내 의료서비스의 질을 신뢰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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