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차이나' SKT '중국 껴안기'

SK텔레콤차이나 거점으로 다양한 ICT 사업 진출..중국 내 쇼핑몰도 오픈

이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의 중국 진출을 강화하는 등 '중국 껴안기'에 본격 나섰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실패의 쓴잔을 들었던 SK텔레콤이 중국에서는 성공의 축배를 들어올릴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중국 내 ICT 기반의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중소기업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중국 사업 공모전'을 개최,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나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를 제안한 사업자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며 "개인이나 중소 사업자들에게는 중국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SK텔레콤은 중국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공모전은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강한 의욕을 내비친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당시 정 사장은 "국내 ICT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며 해외 진출에 강한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   SK텔레콤은 사업 공모전을 통해 채택된 아이디어를 SK텔레콤의 중국 사업 부문 조직인 SK텔레콤차이나에서 추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정만원 사장이 지난 15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의 SK텔레콤차이나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사업 공모전에 관한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중국 진출 거점 역할을 하는 SK텔레콤차이나는 중국 내에서 텔레매틱스(telematics)와 U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차이나는 또한 SK텔레콤의 9개 중국 투자회사와 중국의 3G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유니콤간 사업 협력의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예컨대, 베이징 사이더스 HQ(엔터테인먼트), E-아이(GPS), TR뮤직(디지털 음악 콘텐츠), 매직그리드(게임) 등 SK텔레콤의 9개 투자회사가 개발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이나유니콤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3.8%를 확보하고 있어 SK텔레콤차이나와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중국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20일 중국에서 온라인 패션 전문 쇼핑몰 '치앤쉰(千尋)닷컴(www.qianxun.com)'을 오픈하고 미국, 유럽 지역의 다양한 의류 및 패션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의류뿐 아니라 여행, 문화 등 다양한 부가상품까지 취급함으로써 5년내 치앤쉰닷컴을 중국내 선두권 인터넷 쇼핑몰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중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체 13억 인구 중 이동통신 가입자가 6억 명에 이를 정도로 모바일 부문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3G(3세대) 통신으로 전환을 서두르면서 중국 정부가 2011년까지 3G 통신에만 4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키로 하는 등 통신 시장이 활황기를 맞고 있다.   SK텔레콤측은 "정만원 사장이 해외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특히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최근 SK텔레콤차이나 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사업 모델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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