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우려 없다' <동양證>

은 20일 최근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소비자 물가가 내리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재연되고 있지만 지나치다는 분석을 내놨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4% 내려가 지난 195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일본도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2.2% 감소해 지난 2002년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3위인 중국의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1.2% 감소,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강국인 독일 역시 3월 도매물가가 전년 대비 8%나 하락, 지난 1987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철희 애널리스트는 "디플레 우려가 재연되고 있지만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시장이나 미시건대학 소비자전망조사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플레기대를 보면 지난해 12월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 후 디플레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3월 미국 CPI 가 -0.4%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1.8%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인플레 목표인1.7~2.0% 범위 내에 속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1.8%의 Core CPI 는 지난 3년간 평균인 2.4%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Fed의 장기 인플레 목표에 비하면 오히려 지난 3년간의 Core CPI 의 움직임이 인플레 영역에 있었다"며 "현재 디플레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가격(에너지제외) 및 재화가격(에너지 및 식료품 제외)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CPI 가 전년대비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것은 일시적 현상이다"고 진단했다. 디플레 우려 완화가 인플레 우려로 이어질까?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TIPS 시장에서 본 인플레기대는 향후 1~2년 동안 0~-1% 정도의 완만한 디플레를 전망하고 있고 10년 이상 장기 인플레기대도 Fed의 인플레 목표 상단인 2.0% 이하로 형성돼 돼 있어 인플레 우려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Fed의 통화공급량 급증에 따른 우려로 향후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을 전망하는 것이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디플레 압력이 더 크게 작동하고 있어 시기상조다"고 주장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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