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웅 구로구청장, 중국 방문 중 오세훈 서울시장에 돔 구장 건설 건의, 수용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가 15일 구로구 고척동에 돔구장을 건설하기로 한 배경에 양대웅 구로구청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고척동 돔구장을 관중석만 일부 덮는 ‘반돔방식의 구장’으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로구는 반돔구장으로는 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한 주변의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를 서울시에 전달했다.
구로구는 지난달 27일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반돔구장 건설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 최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준우승 여세를 몰아 야구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받아 고척동 야구장을 이왕 지으려면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
그리고 공사비 300억 상당만 추가하면 도코 돔구장 같은 공기막 형태의 돔은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예산까지 제안했다.
특히 지난 12일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중국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과 직접 전화 면담을 가졌다.
양 구청장은 오 시장에게 “WBC 준우승으로 국내 프로 야구의 인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이런 시점에 국내 최초의 돔구장을 서울시에 탄생시켜 시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시장으로 야구계의 역사에 남는 업적이 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이 이를 전격 수락해 귀국 후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아무튼 양대웅 구로구청장의 견해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받아들여 잘 됐다”면서 주민의 의견을 서울시가 적극 수용하는 태도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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