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선반영' 지수선물 이틀째 하락

외국인 이틀째 순매도..장중 한때 5일 이평선 이탈 '170선 위협'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증가 속에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14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50포인트 하락한 171.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전날의 174.90과 비슷한 174.85를 기록해 175 벽에 부딪히는 모습이었다. 고점이 전날과 비슷했던 반면 저점은 낮아졌다. 이날 지수선물은 장중 한때 5일 이평선을 이탈하며 170.05까지 밀렸다. 전날 저점 171.50보다 1.45포인트 낮았다. 이날 지수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1.60포인트 높은 174.00으로 장을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점차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이었다.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이틀 연속 선물 순매도를 감행한 것은 지수선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현물 매수, 선물 매도를 통해 베이시스 하락을 유발해 프로그램 매도공세의 단초를 제공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일 연속 순매도가 나타났으며 결과적으로 이틀 연속 현물시장은 강세, 선물시장은 약세마감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차장은 "선물시장이 과열 상황을 선반영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현물이 먼저 떨어질지 저평가된 선물이 다시 상승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똑같은 매매 패턴을 보이며 현물을 매수하는 대신 선물을 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961계약, 개인은 483계약 순매도했다. 기관은 1151계약 순매수했다. 베이시스가 전날에 비해 순조롭지 못한 흐름을 보이면서 프로그램에서는 지난달 2일 이후 최대인 3390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차익거래에서만 2347억원 순매도가 이뤄졌으며 비차익거래에서도 1044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전날보다 위축된 베이시스는 장중 대략 0.2~0.9 사이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장 막판 급락하며 종가 베이시스는 -0.13의 백워데이션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크게 늘어 43만4941계약을 달성했다. 미결제약정은 9만7262계약을 기록해 전일 대비 2623계약 증가했다. 괴리율은 -0.46%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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