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1Q '나쁘지 않다' <NH證>

개발 등 6대 대형 건설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의 1분기 매출액은 9조1085억원, 영업이익은 4864억원, 순이익은 425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 18.9%씩 감소한 수치다. 직전분기 보다는 영업이익은 27.4%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단 매출액은 20.2% 줄었다.(표 아래 참조)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국내 500대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2.1% 감소하고 금융업을 제외하고는 51.7% 감소할 전망임을 감안하면 대형 건설사 실적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해외부문의 경우 이익률이 높은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이 이뤄졌고 수익성 높은 도급주택 등은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분양주택 관련 비용 발생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2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대형건설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별로는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3사의 1분기 실적이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해외부문의 상대 적인 선전 때문. 강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은 2006년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우수한 해외부문 수주가 크게 증가해 올해들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됐다"며 "국내 토목부문의 이익률 하락과 주택관련 비용 증가를 만회할 것"으로 내다봐다. 이와함께 삼성물산은 원가율 관리를 통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해 4분기와 같이 해외 부실 사업장 공사 진행에 따른 해외부문의 원가율 상승과 국내 주택부문의 이익률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자체 사업과 주택 착공 감소와 주택부문 이익률 하락으로 경쟁사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아직 미분양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2분기까지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이후 매출과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하다"며 건설업종의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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