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도로 실의에 빠진 두 형제에 집 수리 등 제공 재기 희망 붇돋아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구청 내 각 부서와 동 주민센터의 세심하고도 입체적인 복지 지원을 통해 사업 실패로 실의에 빠진 한 중년 형제에게 희망을 주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
주인공은 삼선동 내 낙산근린공원과 경계지에 거주하고 있는 백 모 씨 형제.
올해 53세와 46세 된 이 형제는 함께 벌였던 사업이 부도가 나 직업 없이 신용불량자로 끼니도 잇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더군다나 살고 있는 집은 40여 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화장실 벽체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등 붕괴위험에 놓여 있었다.
성북구 주택관리과는 이들 형제는 물론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위험이 된다는 판단 아래 지난달 말 관련 시설물을 철거하고 바닥 콘크리트 공사를 한 뒤 화장실과 대문, 펜스를 안전하게 설치했다.
또 청소행정과는 이들 형제가 4월부터 클린코리아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정책과도 공사 기간 동안 이들이 거주할 곳이 마땅치 않게 되자 49만원의 주거비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웃돕기성금 40만원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앞으로 집수리 자원봉사단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선동 주민센터는 쌀과 김치, 밑반찬을 지원하고 적십자사의 구호물품도 전달했다.
위기 가구에 대한 성북구의 이 같은 발 빠른 조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긴급구호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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